Life in the UK

놀면서 한 게임: 트로피코5, 스타듀밸리

Growing 2017. 9. 13. 10:26


음........ 블로그엔 그다지 많이 쓴 일이 없는 거 같은데 아무튼 저는 게이머 입니다. 아무튼 잉여잉여 거리면서 놀 수 있는 쪽에는 다 특화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만화, 영화, 게임, 인터넷. 다행히도 티비 보는 건 원체 습관이 안 되어 있어서 드라마도 가끔 정말 안 보면 왕따될 거 같을 때 보고 쇼프로는 정말 재밌다고 생각되는 것만 한 두 개 정도 챙겨봅미다... 


아무튼! 난 원래 본투비 게이머로서 아마 10살 때 쯤? 아빠가 사준 겜보이를 몇날 며칠이고 밤새며 하다가 아빠가 열받아서 망치로 깨부수어 버린 전력이 있다. 컴퓨터가 생기고 난 후에는 컴퓨터 게임을 했으며 도스게임 페르시안의 왕자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컴터 게임) 이런 건 뭐 누구나 했을테고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몇몇 디스크 게임들을 거쳐, 이후에는 프린세스 메이커와 대항해시대와 기타 연애 시뮬레이션 (.....) 게임 등을 격파했다. 


심지어 동생이 게임잡지를 구독했기 때문에 둘이 공략 파 가면서 게임 완결 본다고 밤새곤 했던 기억들이 참 새록새록.... 피씨방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 유행했던 게임은 당연히 다 했고 스타크래프트, 카트라이더, 바람의 나라, 리니지, 삼국지, 포트리스, 메이플 스토리, 마비노기....... 등등 일단 왠만한 건 많이 해봤음. 스타크래프트 종족은 저그로서 이런 못생긴 게임 캐릭터에 대한 취향은 디아블로 3 부두술사로 이어지는데, 주변에서 다들 왜 토할 거 같이 생긴 캐릭터로 플레이 하냐고 뭐라고들 했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부두술사 이렇게 생김. 왼쪽에서 네 번째. 다른 캐릭터에 비하면 그로테스크 하지유....... 소리도 그로테스크한 소리 내는데 전 그런 게 참 좋더라그유. 




대학교 다닐 때는 닌텐도에 빠져서 그걸 붙들고 살았고 이런 게이머의 라이프는 대학원에 입학하면서 그리고 맥북을 사면서 매우 많이 사그라 들었었다. 맥북에 부트캠프 깔아서 디아블로 하다가 느려터져서 성질 버릴까봐 그만둔 일도 많은 영향을 미쳤더랬다. 대신에 아이패드나 아이폰에 모바일 게임 깔아서 함.... 가장 최근에 한 모바일 게임은 놀러와 마이홈 이어요 ^^^^^ 그 전엔 어비스리움도 하고 뭐 이런저런 시뮬레이션 게임 주로 많이 함. 리스트 말해서 뭐하냐. 암튼 많이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맥에서 실행 가능한 게임 리스트로의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렇게 해서 찾은 것이 트로피코5와 스타듀밸리인 것. 


트로피코5를 한 이유는 우선 맥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문명과 가장 비슷한 게임인 거 같아서.. 트로피코의 독재자가 되어 이런저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수 등을 고려해서 섬을 건설, 유지하는 게임인데 한 동안 완전 밤새가며 했다. 초반에 진짜 깨기 너무 힘들어서 울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참고 공략들을 찾아가며 열심히 따라했더니 어느 정도 잘하게 됐는데 아직도 단계를 어려운 단계로 높여서 하면 금방 죽음.... 난 아무래도 독재자는 못하나 보다가 나름 내린 결론임. 


트로피코5 하면서 넘나 상처를 많이 받고 그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서 한 게임이 스타듀밸리. 스타듀밸리는 요즘 보기 어려운 2D 게임인데 농장에서 작물 키우고 동물 키우는 귀농 이야기라 힐링이 많이 됐다. 처음에는 작물이랑 동물 키우기 어려워서 퀘스트 열심히 하고 또 낚시를 너무 못해서 ㅜㅜㅜ 절망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너무 농장 크기가 너무 커지고 작물들이 빨리 자라는 느낌이라 농사하다보면 하루가 다 간다. 낚시도 하고 광물도 캐고 친구도 사귀어야 되는데 하루가 너무 짧아.... 농촌의 하루를 상상하게 해주는 게임. 


지난 네 달은 트로피코 했다 스타듀밸리 했다가 하루하루를 보냈지여....... 이번에 엑스박스가 생길 거 같은데 그거 오면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갈 지 안 봐도 비디오인 것 ㅋㅋㅋㅋ


게임, 만화, 영화는 아무튼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못 끊을 것 같네유.....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