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ing 2013. 7. 29. 20:58



침대에 쏙 들어가 앉아서 뜨끈뜨근 보송보송하게 일본소설 읽고 싶은 기분이다. 

월요일을 맞아 더욱더 열공하자고 다짐했건만... 쉽지 않구나. 




매우 자신있게, 박사하는 게 뭐가 어려워? 난 이게 당연히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생각은 별로 안 드는데..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모자라고 딸린건지, 아님 그들이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치는건지, 아님 자기도 힘든데 그냥 다른 사람들 앞에선 그렇게 말하는건지, 전혀 모르겠을 때가 있다. 


근데 그냥 내가 생각할 땐 안 힘들 수가 없는데, 아무리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라 해도 머리를 쥐어짜고 엉덩이가 퍼질 때까지 앉아만 있어야 할 때, 그리고 옆에 아무도 없을 때, 난 미칠 것만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경제적 지원이 여유가 있어서 그런 것인가, 아님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사람이라 그런 것인가. 부럽기도 하고. 몰라 에라이. 


그냥 나는 나답게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그냥 끙끙대면서 하자. 내 방식대로. 




락페 가고 싶다. 락페 락페..!!! 비 맞으면서 우비 쓰고 진흙탕에서 뛰어 놀고 소리지르고 싶음. 이번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일년차 심사 기간이 혹시라도 겹칠까봐 예매를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은 못 감. 일년 내내 이렇게 얌전히 있으려니까 몸이 쑤시고 미칠 거 같음. 락페에서 김써니랑 맥주 들고 뛰놀고 돗자리에서 뒹굴뒹굴하고 그지처럼 맥주 공짜 쿠폰 주으러 다니던 ㅋㅋㅋㅋㅋㅋ 생각이 나네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가끔 매우 그냥 막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성적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제력 없이 끝없이 나를 풀어주고 그냥 그렇게 흥청망청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꽤나 자주 있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자제력 있는 삶을 사는 것도 아닌데... 좀 더 마음 수양을 많이 해야 되나봐.. 그런데 선물 받은 혜민 스님 책은 한 페이지 이상을 못 읽겠고...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