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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이미지와 실체 혼자 해변의 여인(감독 홍상수)를 보다가 울어버리고 말았다. 바로 이 장면 너 이러는 거나, 내 순결의식이나 다 이미지잖아. 남들이 심어놓은 이미지를 우리가 반복하고 있는 거잖아. 봐. 이게 실체라고 생각을 하자고. 이게 계속 변하면서 무한대 굴곡이 있잖아? 예를들어 사람들이 여기, 여기, 여기. 이 포인트에 계속 시선이 가면, 환기되는 이미지가 생기게 돼요. 이런 식으로... 너가 외국 남자하고 잔 걸 예를 들어서 이거는 섹스할 때 여자가 신음하는 얼굴이라고 하고, 이거는 외국 남자의 성기, 이건 그 비디오에 나오는 그 이상한 체위라고 할 때, 이 세 포인트가 세트가 되는 순간에, 기존의 불길한 이미지에 딱 맞아 떨어지는 거거든 (삼각형) 근데 예를 들어서, 한 여기 포인트 정도에 너가 전날 밤 떡볶이.. 더보기
일상, 그리고 홍상수 사무실에서 혹시 홍상수 좋아하세요? 라는 말을 꺼냈다가 넌 애가 왜 그런 걸 좋아하니? 와 비슷한 말을 들었다. 요는.... 굳이 인생의 어두운 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사소한 면까지 영화를 통해서 나타내어야 하는가, 혹은 보아야 하는가 라는 불쾌함, 그리고 굳이 그러지 않아도 사는 건 충분히 꾸질꾸질하다는 것이었다. 그에 대해 '어차피 다 그렇잖아요, 사는 게' 라고 대답한 나는 10살이나 어린 게 참 빤질빤질하구나 ... 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었을것만 같다(-_-) 게다가 오늘은 듣고 있던 음악에 대해 '넌 참 알면 알수록 취향이 독특하구나' 라는 말을 같은 분께 들었고 ... 우선 난 내 취향이 그다지 독특하다 생각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부터 그런 말들을 많이 들어 지친지 오래기 때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