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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다시 태어난다면 프렌치로 태어나고 싶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그럴 수 있다면 프렌치로 태어나고 싶다. 프렌치들하고 얘기하다보면 그 저변에 깔려있는 철학적 깊이나 이해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철학적으로 사고하기를 많이 연습하고 배운 까닭이겠지. 비판과 수용이 자유로운 사회에서 자란 인간이 얼마나 사고를 유연하게 할 수 있고 본인의 사상이나 관점에 기반하여 관찰한 것들을 얼마나 짜임새 있고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를 겪을 때마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읽거나 들으면서 감명을 받거나 모티베이션이 되어 준 것들은 대개 프렌치에 의한 것들이었고 이건 우연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많이 읽고 생각해도 태생적으로 사고가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걸 종종 느끼.. 더보기
그냥 생활 잡담 - 다음 주에 데드라인이 걸려있는 게 세 가지나 된다. 1. 철학 수업 그룹 프레젠테이션 2. 리터러쳐 리뷰 초안 (최대 2천 자) 3.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에세이 (최대 5천 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1번은 대충 준비는 거의 다 된 거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헷갈리고 있는 중이고 2번은 지금까지 지도교수님하고 한 작업들을 쪼끔 수정해서 내면 될 듯 하고 3번은... 역시 대충 완성되어 있지만, 하루 이틀 빡세게 밤 새서 마무리 해야될 것 같고. 1번을 위해 오늘은 팀원들과 모여 오늘 하루를 온전히 보냈으나 여전히 우리는 멘붕 중.. 영국에 와서 재미있는 점은! 영국 애들도 가끔씩은!! 특히 박사과정 중에는!! 영어로 된 리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건데.. 사실 내가 한국어로 철학.. 더보기
최근 의식 속 부스러기들 1 너무 오랫동안 글을 안 쓴 거 같아서 오늘은 한 번 글쓰기 버튼을 눌러봤다. 요즘은 그냥 집-도서관-운동으로 이루어진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다. 처음에는 도서관에 가서 앉아 있어도 100 중 20 정도 밖에 공부/집중이 안 됐는데 이제는 한 60 정도까진 올라온 것 같다. 사실 그 정도까지 올라온 것도 내 노력에 의한 건 아니고 할 일이 많아지다보니 그렇게 해야만 해서 그렇게 된 것 뿐이다. 읽을 게 많다보니 처음엔 매일 같이 가지고 다니던 랩탑도 집에 팽개쳐두고 다니고 학교에선 A4 뭉텅이들만 눈 앞에 있어서 자연히 그저 읽는 것 밖에 하지 않게 된다. (물론 가끔 애니팡은 한다.) 그런데도 여기에선 이상하게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간다. 하루에 하는 일은 정말 먹고, 자고, 씻고, 공부하고, 운동하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