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끔 무척이나 감성적으로 살고 싶기도 하고 무척이나 무미건조하게 살고 싶기도 하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요즘은 그저 사회에 관심없이 내 문제에나 신경쓰고 싶다는 것이다.
"햇빛 쏟아지던 날들"이라는, 문화대혁명 시기 사춘기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중국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여러가지 평이 존재하지만 내게 뚜렷하게 남아있는 이 영화의 의미는 역사적으로 그렇게 중요하고 크게 다루는 문화대혁명 시기라 하더라도 결국 개인은 그런 중대한 사회적 사건들보다 개인의 삶에 당연히 더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돌풍의 시간 동안의 삶이 가장 찬란한 순간이 되어 버렸지만 말이다.
요즘 강정이니 선거니 뭐니 해서 주변이 시끄러운데 그저 피곤하다는 생각 뿐이다. 친구들이 연관되어 있고 이건 아니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런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나에게만 집중하고 싶다는 사실 하나는 확실하다, 미안하게도.
그래서인지 열심인 친구들이 더더욱 대단해 보이기도 하도 이런 이기적인 나는 더 조그만해 보이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무미건조한 나를 더 무미건조하게 만든, 주말에 강정에 갈까- 고민하다가 얻은 결론.
그래서인지 열심인 친구들이 더더욱 대단해 보이기도 하도 이런 이기적인 나는 더 조그만해 보이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무미건조한 나를 더 무미건조하게 만든, 주말에 강정에 갈까- 고민하다가 얻은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