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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곳의 초대

그래서 그랬나


베트남의 발렌타인데이는 거리에 꽃이 즐비하고 한 사람만 탄 오토바이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려했다. 

그리고 난 콜록거리며 얌전히 침대 안에서 하루를 보냈다. 

이상하게 여기서는 같이 놀 사람이 없어서 심심하긴 하지만 외롭다는 생각은 안 든다. 
그런데 아마 다음 주면, 같이 놀 사람도 생길거고 심심할 일도 별로 없을 테지만 외로울 거라는 걱정이 벌써부터 밀려온다. 

외로움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는지 발렌타인데이라 그랬는지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해서 그랬는지 밤 10시가 되어서야 초콜릿으로 만든 쿠키와 과자와 빵을 입 속으로 끊임없이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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