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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ing Pains

의문점

하루종일 내 마음은 마치 조울서와 같이 조울증에 빠져서 콩닥콩닥. 눈을 뜨고 엄마가 있다는 사실에 데굴데굴 하면서 좋아하다가 비오는 날의 외출에 우울해 했다가 은행잎이 깔린 비원길을 걸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했다. 무엇보다 그 길을 혼자 걷는 느낌은 정말이지 특별했다. 누군가와 함께 걸었다면 이 길을 걸을 때마다 길이 아닌 그 누군가가 떠오를 것만 같은 생각에, 온전히 그 길을 홀로 받아들이고 길 위의 내 모습과 느낌만을 기억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방을 든 한 쪽 손이 자꾸만 앞으로 뒤로 흔들거렸다. 아무 이유 없이 똑같은 길을 걸어 돌아올 때는 또다시 우울해졌다. 이번엔 누군가와 함께여서는 아니었다. 나는 도대체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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