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습관적으로 오무라이스 잼잼을 보곤 하는데, 처음엔 뭔 내용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지 잘 적응을 못 하다가 요즘에서야 재미를 느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늘 42화 비빔면은 매운데도 맛있어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2235 는 여러가지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감동?이 있었다.
요 몇 년 사이에 어렸을 때 못 먹던 열무, 오이, 연근, 도라지.. 등등 쓰고 싸하고 이상하게 아삭거리는 것들을 잘 먹게 되면서 '아- 이게 바로 어른이 됐다는 건가?' 하고 은근 뿌듯해 해왔기 때문에 ㅎㅎ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많은 것들이 이해가 되고 괴롭고 아픈 것도 견뎌내면서, 혹은 견뎌내지 못하고 포기하게 되더라도, 그에 따른 아픔조차도 받아 들이며 조금씩 삶에 익숙해지는 내 모습에 적응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토록 어렵고 힘겹던 것들이 조금씩 쉬워지고,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기운을 차리고 씩씩해지고 있다.
매운데도 맛있어. 라는 문장이 처절하면서도 그래서 계속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언젠가 맛있게 느껴질 순간들을 위해.
이적 - 그대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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