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나름의 사연이 있기 마련인데, 나름의 사연에 대한 내 의지의 정도는 변화가 매우 심한 편이다. 가끔씩은 너무철들었다 싶을 정도로 흔들림이 없는데, 가끔씩은 너무 애 같다 싶을 정도로 흔들린다. 그렇다고 철이 들었으면 절대 흔들리면 안된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중요한 건 높낮이가 심하다는 거.
최근엔 이런 것들을 맨 정신으로는 콘트롤 못하고 자꾸만 음주로 해결하려 하는데... 그건 맨 정신으로 버틸 의지도 없고 용기도 없을 뿐만 아니라 취한 상태라면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모두 버린다해도 슬프지 않을 것 같은 용기는 생겨서 이기도 하다. 물론 다시 말끔한 정신으로 돌아오면 몽롱한 시간의 행동들을 후회하겠지만. 아무튼 그 순간에 만큼은 후회하더라도 부딪혀보려고 발버둥 치게 된다.
이런 감정의 변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들로는
1. 나름의 사연 이라는 거 자체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음
2. 나름의 사연을 극복함
3. 맨 정신으로도 지속적으로 강한 의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4. 음주는 하되 빨리 쓰러져버림
5. 음주는 하되 주정은 부리지 않음
6. 음주 외에 다른 해소 방안을 찾음
등이 있을 것 같다. 음.
조금씩 삶의 관문에 부딪히는 것에 익숙해지고 덤덤해지고 있다고, 누군가에겐 끈기있다 혹은 숭고하다 여겨질 정도로 인내하고 있
강한 척 하는 것도 쓸데없이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는지 뭔지 몰라도 그냥 이젠 좀 약해져도 보자. 약한 여자가 되면 이래라 저래라도 못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