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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ing Pains

두근두근



땡땡이 중 이것저것 읽어보다가 괜시리 눈물이 나려해서 위험함을 무릅쓰고 포스팅.
얼마 전에 김남희씨를 봤는데, 그 분이 쓴 글도 읽어보지 않았고 해서 그저 그렇게 지나갔는데
오늘 우연히 읽게 된 글에서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되었다.

10년 간의 사랑이 끝난 후 지리산에 들어가 눈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울다 지쳐 내려오고,
느리지만 천천히 나를 바라보며 걷고, 그렇게 걷고 걷고 또 걷다보니 걷는 일이 삶의 방식이 되었다는 것.

몸의 움직임에 나를 맡기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몸을 움직이고,
홀로 된 시간에 자꾸만 나 자신에게 말을 거는 과정에서 외로운 나, 행복한 나, 살아있는 나,
멍청한 것 같기도 하지만 가끔은 사랑스러운 것 같기도 한 나를 알아가고
새로움을 발견하는 기쁨과 행복을 체험하게 된다.
두근두근

갑자기 나만 아는 어떤 곳에서 몇 일 동안 걷고 자고 놀고 했으면 하는 욕구가 참을 수 없이 ...
"이 때 아니면 언제", "그냥 가자" 라고 했던
이경의 말과 더불어 눈빛이 자꾸만 눈 앞에 아른아른 머리 주위에 맴맴맴맴 도는 오늘, 그리고 이 시간

가끔은 농땡이도 부려줘야 능률도 오르는 거라고 믿어는(;!) 보며 ....... -_- 


두 발로 지구를 자전시키는거야, 김남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