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히 일어난 일요일 오후, 이렇게 한가하게 보내는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별 일이 없더라도 주말이면 본가에 다녀오기 바빴으니... 이번 주는 추석 덕분에 주말을 얌전히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일어나자마자 냉장고 안에 있던 재료들을 꺼내어 감자조림을 휘리릭- 만들었다. 감자를 웨지감자 모양으로 서걱서걱 썰어내고 간장에 졸여서 마무리는 파랑 고추로. 어렸을 땐 파, 고추 둘 다 거의 절대 먹지 않는 채소들이었는데, 지금은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들.
그렇게 만든 감자조림하고 갓 지은 밥, 엄마가 보내준 반찬을 꺼내어 점심을 먹고, 지금은 홍차를 뜨듯하게 우려내어 오랜만의 티타임을 즐기고 있는 중. 이렇게 보내는 주말이 얼마만인지. 정말, 나쁘지 않구나. 이제 조금만 여유 부리고 논문 써야징 ㅎ 아.. 피클도 만들어야 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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