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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the US

홈 오너가 됨

홈 오너가 되었다. 

집은 계속 사고 싶었는데 떠돌이 생활하느라 못 산 것도 있고 그만큼 금전적 여유가 되지 않으니 못 산 것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정착도 했고 여유도 어느정도 (?) 생겼고 해서 사게 된 것...

집을 산다는 것 자체가 되게 무서운 것도 있었는데, 뭔가 어른이 되는 것 같고? 대출이며 뭐며 하는 과정을 다 거쳐야 하는게 두렵기도 했고, 집 잘못샀다가 돈 날리면 어떡하나 ... 하는 걱정도 있었고 했지만 모든 두려움을 극복하고 구매와 이사를 마침! 장하다 ㅠㅠㅠ 

이제 이사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아직도 매일 밤 그리고 주말엔 집 정리 청소 및 수리 하느라 바쁘다. 그래도 뭔가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는게 encouraging 하지는 않지만 주변에서 다들 몇 달은 걸린다길래 그 말만 믿고 나도 그냥 매일 조금씩 하는 중. 

그 동안은 실감이 잘 안나다가 오늘 아침에 부엌에서 사과 깎아 먹는데 너무 좋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좋아.... 햇빛 들어오는 내 집 부엌 창가에서 사과 먹고 차 만들어 마시는 그 시간이 그냥 너무 좋았다. 

부엌도 지금 제일 정리가 많이 필요한 공간이라 발 디딜 곳이 이제서야 겨우 생겼는데 그런 카오틱한 공간 안에서조차 행복을 느낄 수 있다니 이게 홈 오너의 기분인가!!!! 라며 원래 극혐하는 사과를 즐겁게 먹음 ㅋㅋㅋㅋㅋㅋ

진짜 정리해야 할 공간 너무 많지만 이런 행복한 기분을 바탕으로 조금씩 힘내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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