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만난 엄마가, 1년 후 석사를 마치면
괜찮은 직장에 취직을 하라고 했다.
그것도 빨리빨리.
그리고 교수가 된다는 보장(!?)이 없으면
유학은 가지 말라고 했다
박사한다고 무조건 교수가 되어야만 하는 건 아닌데 말야.
약 30년을 쉬지도 못하고 일해온 아빠에게는 매우 그리고 진심으로 미안한 일이지만,
그렇게 빨리 돈을 모으고 모으고 또 모으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모으고 정도라면 모를까.
다만 빚 없이, 잠잘곳과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 것과 즐거운 시간이 있으면 된다.
이런 나를 엄마, 아빠, 그리고 또 누군가들은 매우 철없는 여자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우선 놀 준비를 해야하는 시기인 것 같다.
이래서 애들은 밖으로 내돌리면 안되는 것 같다.
부모 몰래 어떤 꿍꿍이속이 있는지 알 수 없으니까,
그렇게 어느새 훌쩍 하고 서운하게도 커 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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