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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wing Pains

널 생각하고 있어

한동안 매우 힘든 일이 있어서 열심히 하던 인스타 트위터 다 들어가보지도 않고 조용히 지냈다. 진짜 사람이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괴로우니까 그저 상황이 나아지길, 내가 이 상황에 얼른 적응을 하며 괜찮아지기를 바라며 숨죽이고 있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더라. 

이런 종류의 힘듦은 태어나서 처음 겪는지라 나도 적응시간이 필요했다. 또 내가 누군가에게 먼저 연락해서 나 이런 일들이 있는데 너무 힘들어- 라고 말하는 것 자체도 힘들고 내가 이런 이야기들을 해도 상황은 절대 나아질 수 없는 것 인데다가 내 기분은 오히려 더 슬퍼질 것이 뻔해서 굳이굳이 주변인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그 와중에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틈틈이 확인해주고 안부를 물어와 주던 친구들이 소수 있었는데, 당시에도 그랬지만 지금와서 돌아봐도 너무 감사하다. 힘들 때 연락해주고 소소한 잡담을 나누어 주는 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내가 힘들었던 상황은 끝나지 않았고 아직 진행중이다. 그래도 이제는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있고 마음도 조금은 안정이 되었다. 앞으로 더 괜찮아질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