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무실에서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바로 이 전에 쓴 글과 비슷한 맥락의 대화가 이루어졌다. 천일의 약속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한 나는 "아직도 세상을 모르는 어린아이"가 되었고 세상에 그런 남자는 "없다" 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세상에 그런 사랑이 있다 하더라도, 다만 내 것이 아닌 것 뿐이겠지 아예 없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그렇게 아프고 주저앉고 슬퍼도, 아직 나는, "저는 현실을 너무나도 잘 알아서 이상적인 상상 따위 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여자가 된 지 오래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현실적인 인간으로 살아갈 어두침침한 날들이 많고 많고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발버둥쳐도 어쩔 수 없이 현실적으로 살아야 할 날들이 펼쳐져 있으니, 이상과 현실 간 사실 관계가 어떻든 간에 가능한 긴 나날동안 아주 조금이라도 이상적 상상이 현실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믿으며 삶의 위안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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