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그래도 나름 여기저기 많이 놀러다녔네요. 지난 번 고등학교 동창들과의 만남 이후로 포천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고, 또 남양주를 하루만에 빙 둘러둘러 다녀왔다는. 팔당댐을 목표로 떠난 길에서 팔당댐은 지나가면서 구경만 하고 처음으로 들린 곳은 다산 정약용 유적지. 묘비문을 스스로 썼을 정도로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히 높았던 사람이었던 듯. 그리고 <목민심서>는 꼭 한 번 읽어봐야만 할 고전이라는 생각도 들게 했던 곳.
정약용 묘비에서 바라본 연잎들
그 다음으로 들린 곳은 피아노 폭포. 왜 피아노 폭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폭포 옆에 피아노 모양으로 생긴 화장실이 있었다..;;;;;;; 화장실로 가는 계단을 올라갈때마다 건반 소리가 났던, 뭔가 화장실 가는 느낌이 이상하지만 나름 독특했다.
그리고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발견한, 김탁구 시리즈 와인 편을 떠올리게 한 이 만화ㅠㅠ 복분자주 회사에서 특별제작한 물병인 듯 하다. ㄲㄲ
저 그림과 설명문의 오묘한 조화!!!!! 우리 모두 복분자를 .... 쳐무루루루루루루룩! 요강을 뒤집어 봅시당. 고자보단 낫잖아여 그쳥 *-_-*
그리고, 이사를 했습니다. 가격은 똑같은데 훨씬(?) 넓은 집이예요. 동생이 제대하면서 같이 살기 위해 결정한 확장이사.뭔가 좁은 집에 있다가 너무 넓어져서 약간 적적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점점 사람사는 집처럼 되어가겠죠. 무엇보다 좋은 건 넓은 것도 있지만.. 밥을 자유자재로 해먹을 수가 있다는 것 ㅠㅠ!!! 전에 살던 곳은 물론 부엌은 있었지만.. 하숙이었기 때문에 왠지 내가 밥을 해먹기는 아까운-_- 그런 생각이 잠재적으로 있었던 듯 해요. 그렇다고 제공되는 아침, 저녁을 꼬박꼬박 챙겨먹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엄마가 없는 집에서도 집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굉장한 메리트네요 이거 ㅠㅠ 앞으로 왠지 요리와 관련된 포스팅도 근근히 등장할 듯.
넓은 집에서 하고 싶은 건... 헤헤 홍차 우려마시기 정도 ?? 아... 이런 소박한 소시민의 꿈이란, 참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전에 살던 집에서도 하려면 할 수야 있었지만, 왠지 책상이랑 바닥에 펴놓는 상밖에 없는 방 안에서 꼬물꼬물 분위기 잡으며 홍차를 티팟에 우려마시는 건...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뭔가 당당하게 티팟을 꺼내놓아도 될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우헤헤헤.
또... 논문계획서 심사가 끝났군요. 잘 끝낸건지 이거 뭐... 심사장에서도 교수님들께서 '석사 논문은 뭐...' 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나름 예쁘게 써내고 싶은 마음은 학사나 석사나 박사나 똑같을 거라는!!!!!!!! 끙. 다만 제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않고 가능한 선에서 적절하게 타협해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전 천재가 아닐거니까여.....흑흑
마지막으로.. 이번주부터 일이 많아집니다 -_- 아 출근하기 시렁!!!!!!!!!!!!!!!!! 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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