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내게 굉장히 우호적인 것 처럼 보여도 진심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얻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요즘은 정말 "fast something"의 시대라 그런지 인간관계도 빨리빨리고 보통 한 두번, 많으면 두 세번까지 만나고 이 사람과 정말 오래 갈 것인가, 아닌가가 결정이 되는 것 같다.
사실, 이런 실용주의적 사고는 정말 위험하다. 사람은 절대 단면적이지 않으며, 양면적이지도 않고 다방면 적이다. 그런데, 그러한 특징은 한 두번의 만남에서 절대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단순한 만남 몇 번 만에 상대방을 다 알았다고 생각하며 단정짓기에 이른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나도 꽤 그런 식으로 변해온 것 같다. 바로 오늘, 그 사실과 역시 사람은 오랫동안 진득하게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계라는 게... 그 사람이 다가오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 새 다가와있음을 알게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말 한 마디 한 마디들이 얼마나 소중하게 다가오는지.. 요즘 새삼 관계의 즐거움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리고 나를 위해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진하게 드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