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n the UK

운동으로 나태함과 짜증스러움 극복하기


확실히 생리 중에는 식이에 대한 감각이 둔해진다. 그 전까지는 잘 관리를 하다가도 생리만 시작되면 혹은 전후 2-3일까지 포함해서 내가 뭘 먹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도 없고 그냥 땡기는 대로 아구아구 쳐묵쳐묵을 하게 되는 것. 


이번 주기에는 다리를 다쳤다는 변명하에 더더욱 움직이지 않았고 운동도 전혀 가지 못했다. 그렇게 된지 딱 일주일이 되자마자 또 위기감이 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 인생은 위기감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듯...;;;; 


일주일에 적어도 3일 이상 운동하고 식이관리를 약 5개월 이상 지속하다보니, 지금처럼 몸과 마음이 늘어지는 시기도 오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운동을 못했다는 사실과 몸에 좋지 않은 것들을 분별없이 흡입했다는 사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나태해졌다는 사실에 짜증이 난다. 이 짜증스러움을 무심하게 받아들이면 계속 게을러지는 거고 이겨내야겠다는 마음을 조금만 먹으면 다시 운동하고 식이를 관리하는 버릇을 들일 수 있다. 이번처럼 심한 무기력함이 온 건 처음이지만 어쨌든 일주일만에 드디어 "아놔 일주일동안 그지같이 먹고 뒹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된다. 


아직 다리는 쪼끔 아프지만, 뼈나 관절이 아픈게 아니라 긁힌 부분이 옷에 스치면서 아픈 거라 이제 운동은 해도 될 듯 하다. 집에서 테스트 삼아 풀 스쿼트 10개 해 봤는데 가뿐. ㅎㅎ


생리도 끝났고 이제 몸이 엄청 활발하게 움직일 시기고 지방도 숙숙 빠질 시기라 내일부터 약 2주 간 빡세게 공복 유산소나 하려고 한다. 일주일 전 마지막으로 운동했을 때 웨이트 40분 후, 3분 뛰고 (10km), 1분 쉬는 (5km) 걸 한 세트로 잡아 총 10세트를 했으니 좀 쉰 걸 감안해서 2분 뛰고 (10km), 1분 쉬는 (5km) 세트를 10번 정도? 반복하는 걸로 시작하면 충분할 듯. 


일주일 중 3일은 공복 유산소, 2일은 웨이트+유산소 x 2주 목표로 다시 운동 사이클을 잡아가야지 ㅜㅜ 운동 안하면 몸이 너덜너덜해지는 게 느껴지고 그 몸의 느낌이 컨디션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결국은 한 없이 우울하고 게을러지는 거 같다. 



'Life in the U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제출, 단상  (0) 2012.10.01
Mind Control  (0) 2012.09.30
나는 생활자가 아니다  (4) 2012.09.25
시작시작  (3) 2012.09.17
9월 중순까지의 집밥  (2) 201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