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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팝


작년엔 부지런 떨어서 올해의 만화 영화 공연 리스트 등을 올렸는데 이번 해엔 아직 작성이 안 끝났다. 작년에 아무래도 좀 더 시간이 많고 심적 여유가 있었던 모양... 현재 데드라인이 여러 개가 미친 듯이 몰려있어서 솔직히 노는 시간들도 있지만 막 일 외에 다른 것들에 정신을 쏟을 정도의 기력은 안 되어서, 미루고 미루다 보니 늦어짐. 영화는 작년에 비해서 극장에서 본 영화가 많아진 것 같고, 그리고 한국 영화도 많이 봤다. 또 올해는 연극도 많이 봄!!! 연극 좀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 넘나 좋고.. 특히 소극장에서 하는 실험적인 연극들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말이 길어지려고 하는데 이건 다음 리스트에서 얘기하기로 하고. 우선 이번 포스팅에선 올해의 팝!!!! 에 대해서 얘기할 것임 ㅋㅋㅋㅋㅋㅋ 



원래 팝송은 그렇게 많이 듣는 편은 아니었고 주로 브릿팝이나 Alternative Rock 종류를 많이 듣는 편이었는데, 점점 일반 가요스러운 팝송도 많이 듣게 된다. 그 배경엔 우선 재작년에 차를 산 것, 그리고 운전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습관이 가장 큰 듯 하다. 그 다음으로는 그냥 여기서 지내다보니 가장 많이 들리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팝송이라서다. 반대 급부로 한국 음악은 잘 안 듣게 되었는데 원래 한국에 있을 때 사용하던 지니 등등 뮤직 플레이어 앱들이 여기선 접근이 금지되어있고, 한국 음악을 들으려면 신곡 나오는 걸 꿰고 있다가 유튜브로 계속 찾아들어야 되는데 이런 노력이 은근 품이 많이 든다... 그러다보니 한국 음악은 진짜 완전 빵 뜨는 것들 - 작년엔 혁오, 올해는 지코, 여자친구, 트와이스 이 정도 열심히 "찾아서" 들었고 그 외에는 그냥 유튜브에서 랜덤으로 플레이하다가 듣거나 한두번씩 궁금해서 들어본 것들 뿐이다. 



아무튼, 올해 들은 팝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들을 몇 개 뽑아보려고 한다. 순서는 별로 상관없음.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었다. 



1. Mike Posner - I Took a Pill in Ibiza 




뮤비 보고 음악 듣고 완전 꽂혀서 한참을 듣고 듣고 또 들었다. 올해 이비자에 다녀와서 더 크게 남았을지도. 이비자 가기 전에 이비자 갈 걸 기대하며 한참을 들었고 이비자에서도 들었고 다녀와서도 들었다. 뭐 실제로 이비자는 저렇게 마약이나 술에 쩐 곳은 아니었고요... 물론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내가 본 이비자는 전반적으로 매우 부유하고 고급 휴양지였고요.. 너무 큰 클럽에 가서 그런가. 약간 규모 작은 클럽 가면 저런 느낌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듦. 



2. Justin Bieber - Sorry 



저스틴 비버가 캐나다인의 수치라며 욕을 먹을 때도 있었지만 이 앨범은 음악적으로 깔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난 특히 저 돌고리 소리에 빠져가지구 저 돌고래 소리를 어떻게 만드는지까지 찾아봤다 ㅋㅋㅋㅋㅋㅋㅋ Love Yourself 도 좋지만 심금을 더 울리는 건 Sorry 인데 포르멘테나 클럽에서 이 노래 나왔을 때, 이 노래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난 넘나 기뻤다. 돌고리 소래에 맞춰서 돌고리 소리를 내며 돌고래처럼 춤추는 게 포인트. 



3. The Chainsmokers - Closer 



올해 하반기를 들썩거리게 한 체인스모커의 클로저. 뮤비가 보다보면 아 진짜 저 진상들 ㅡㅡ 왜 저래... 하게 만드는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곡 자체는 넘나 좋으다. 난 특히 "Bite that tattoo on your shoulder~" 이 부분이 넘 중독적이라 좋았음. 



4. Drake - One Dance 



드레이크의 원댄스. 춤으로 많이 놀림받는 드레이크지만 난 그 춤을 넘나 좋아함 ㅜㅜ 춤추는 것 같지 않게 대충 추는데 풍겨나오는 간지를 사랑한다 ㅋㅋㅋㅋㅋㅋ 



5. Kungs vs Cookin' on 3 Burners - This Girl 



올해 여름에 혜성같이 등장해 여기저기 안 나오는 곳이 없었던 완전 유럽풍의 This Girl. 뭔가 흔한 느낌이면서도 세련된 박자랑 목소리가 마음을 들썩이게 함. 뮤비에 나오는 애들도 넘나 예쁘고 순수하고. 잠시 숨죽였다가 빠르지 않지만 신나는 템포를 강조했다가 덜 강조했다가 하는 구간이 반복되는데, 이 표현이 여름의 싱그러움 설렘이랑 딱 맞는 컨셉이었던 듯. 



6. Calvin Harris - This is What You Came For



강제 중독된 노래. 안 틀어주는데가 없어서;;;; 게다가 테일러 스위프트랑 캘빈 해리스가 헤어지면서, 저 곡에 녹음을 했네 안했네 하면서 하도 회자가 많이 되어서.. 진짜 올해 가장 많이 강제로 들은 노래다;;; 사실 캘빈 해리스 초창기 곡들을 더 좋아하는데 특히 The Girls 를 제일 좋아하고요.. 지금은 너무 메인스트림이 되면서 완전 세련되어져서 좋기도 하지만 초창기 감성이 그리울 때가 있음. 



올해의 유행가만 죄다 모아놓은 올해의 팝! 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