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의이별 썸네일형 리스트형 존재와의 이별 많이 진정이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었나보다. 이 이야기를 몇 주가 지나도록 미루고 미룬 건 스스로의 감정에 치우쳐서 이별 자체의 슬픔만 기록의 일부로 남길 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때의 감정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결국엔 위의 세 문장을 쓰면서 그 날, 그 시간과 똑같은 눈물을 쏟아내야 했지만.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기에 상상을 해보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처음 초롱이의 심장이 선천적으로 약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며 약도 고통을 아주 약간 줄여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리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봐야만 했을 때 떠올랐던 단어는 안락사였다. 귀찮아서도 자신이 없어서도 아니었다. 장 그르니에가 물루에게 그렇게 했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어디선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