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실

꿈, 그리고 현실 - 인셉션(Inception)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내가 정말 현실에 있는걸까,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 계속 혼동됐다. 인셉션은 꿈 속에 침입하여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의 무의식에 숨겨져있는 정보를 훔쳐내거나, 새로운 의식을 심어주는 시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물론 흥미진진했지만 꿈, 그리고 현실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영화를 다 보자마자 든 생각은 "잔인하다" 였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결말에서 보여주는 장면이 꿈인지 현실인지 말해주지 않는다. 물론 코브(디카프리오)는 그토록 보고싶어하던 아이들의 곁으로 돌아가 해맑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그 순간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내가 이 영화의 결말이 "잔인하다"고 느낀 이유다. 우리는 종종.. 더보기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신카이 마코토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포스터에 그의 전작이라는 라는 제목에 더 끌려서 보게 된 아주 짧은 5분의 애니메이션. 흑백으로 덤덤하게 풀어나가는 일상과 감정의 느낌들도 좋지만, 차분하고 현실적인 그림체와 닮아있는 나레이션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역시 감독이 일문과 출신이라 그런걸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처럼 누군가에게는 그녀, 누군가에게는 고양이 쵸비, 누군가에게는 새끼 고양이 미미이지 않을까. 그녀는 쵸비에게는 어른스럽고 아름다운 연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미미와 같은 존재이다. 그러고보면 역시 비슷한 세계관을 밑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는 너에게 다가가는 속도...를 고민하지만 결국 현실은 아무리 아무리 수천번의 문자를 주고 받아도 1센티미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