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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the US

불과 1년 전 뉴욕에서 못 살거라고 한 게 나일리가

불과 1년 전 포스트를 보니 뉴욕은 재미있지만 하드코어해서 거기서 산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라고 쓴 게 나일리가 (맞음)

그래서 사람 일 모른다고, 곧 뉴욕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뉴욕으로 이사가기를 목표로 삼았던 적은 없는데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그렇게 됨… 원래 이사가기로 했던 중소도시는 몇 번 가보니 안되겠다 싶었고 (우물 안 개구리 될 거 같았음) 서부는 남편이 싫대고 동부 대도시 중 이사 가능한 곳을 고르자니 뉴욕 밖에 안 남아서 그렇게 됐다…

너무 비싼 곳이라 무서운 것도 있었지만 일단 가서 자리 잡고 인맥 쌓고 하다보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거 같아서 투자라고 생각하고 과감히 가기로 했다.

또 남편은 아직 어리고 보고 겪어야 할 세상이 많은데 중소도시에서 그 소중한 젊은 날을 썪힐 수 없다는 생각도 강했다. 큰 도시에 가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전시, 공연도 많이 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견문을 넓히는 게 앞으로의 커리어나 그냥 인생 전반에 좋은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난 주말에 어떤 동네에 살면 좋을지 여기저기 가 봤는데 신기하게도 여행으로 갔을 땐 더럽고 냄새나고 사람 많아서 싫어 ㅡㅡ 그랬던 것과 달리 살려고 가서 그런지 다 좋고 예뻐보이던 매직. 그냥 뉴욕이니까 이런 건 당연하다 생각이 들었고 맨하탄에 온 세계의 문화가 모여드는 것도 이제 그게 곧 내 동네가 된다 생각하니 그냥 그 자체로 맘에 든달까. 이래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래놓고 3-5년 후에 뉴욕은 더 이상 못 살아!!!! 이러고 다른 데로 이사갈 수도 있지만 난 일단 경험해 보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이라 일단 가서 살아보고 좋은지 싫은지 결정하자는 마인드로 일단 가서 살아보기로는 했다.

남편이 널 만나고 나선 모든 게 다 어드벤처야 <- 라고 하긴 했는데 전 그대를 만나고 나서 모든 게 다 안정기에 접어섰어요……. 껄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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