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해변의 여인(감독 홍상수)를 보다가 울어버리고 말았다.
바로 이 장면
너 이러는 거나, 내 순결의식이나 다 이미지잖아.
남들이 심어놓은 이미지를 우리가 반복하고 있는 거잖아. 봐.
이게 실체라고 생각을 하자고. 이게 계속 변하면서 무한대 굴곡이 있잖아?
예를들어 사람들이 여기, 여기, 여기. 이 포인트에 계속 시선이 가면, 환기되는 이미지가 생기게 돼요.
이런 식으로...
너가 외국 남자하고 잔 걸 예를 들어서 이거는 섹스할 때 여자가 신음하는 얼굴이라고 하고,
이거는 외국 남자의 성기, 이건 그 비디오에 나오는 그 이상한 체위라고 할 때,
이 세 포인트가 세트가 되는 순간에, 기존의 불길한 이미지에 딱 맞아 떨어지는 거거든 (삼각형)
근데 예를 들어서, 한 여기 포인트 정도에 너가 전날 밤 떡볶이 먹고 해피해 하는 얼굴을 넣고,
그리고 여기는 너 친한 친구가 아픈데 걱정하는 네 이쁜 얼굴을 넣고, 그리고
이 정도에 뭐 .. 너 똥누는 얼굴을 넣자고.
그래서 이렇게 연결을 하면, 대강 이런 도형(육각형)이 나오게 되겠지, 그치??
근데 이건 자주 보는 게 아니니까, 쉽게 잡히지가 않을 거라고.
근데 어쨌든 이 삼각형보다는 실체보다 가까울거라 이거지 이게
그러니까, 계속 노력을 하다 보면
이 상투적이고 사학한 이미지(삼각형)를 극복할 수 있을 거 같아.
깨뜨릴 수 있을 거 같아.
그러니까 우리는 이 다른 포인트를, 같이 볼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할 것 같아.
이미지와 실체에 대한 설명도 설명이지마는
이런 설명을 또 어떤 누가 언제 내 눈앞에서 할 수 있을까 해서
울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