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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포기를 통한 행복의 추구, 김종철 포기를 통한 행복의 추구, 김종철 원문이 링크가 안걸리는 관계로 만행 쪽으로 걸어요. 어떤 남자가 고요한 바닷가에 앉아서 평화롭게 낚시를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멈춰서서 하는 말이, 왜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낚싯대 하나 걸쳐놓고 고기를 잡고 있느냐고 그래요. 이 이야기 여러분들 대개 아시죠? 알고 계시겠지만, 이야기 진행상 필요할 것 같아서 되풀이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낚시질하던 사람이 묻습니다. 그러니까 지나가던 사람이 그물을 쓰셔야지요 하고 말합니다. 그물을 쓰면 한꺼번에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지 않느냐고요. 그래서 그 낚시꾼이 그렇게 고기를 많이 잡아서 뭐가 좋으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그걸 팔아서 돈을 많이 벌어 큰 배를 살 수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원양어업을 본격.. 더보기
최근의 발견들 나는 뻬쩨르부르그 구역에 있는 어제의 그 음식점 앞을 일부러 지나쳐서, 바실리예프스끼 구역으로 가서 커피를 실컷 마셨다. 그 음식점도, 그리고 꾀꼬리도, 내게는 왠지 더욱 밉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상한 성격이지만, 나는 장소나 물건을 사람과 똑같이 미워할 수 있다. 그런 곳 대신에 나는 뻬쩨르부르그에서 내 맘에 드는 곳을 몇 군데 알고 있다. 그곳들은 내가 언젠가 어떤 이유로 해서 행복감을 느꼈던 장소들이다. 그런데 나는 그 장소들을 아껴 두고 일부러 가급적 거기에는 안 가기로 마음먹고 있다. 그 이유는 언젠가 나중에 내가 완전히 고독하고 불행하게 되었을 때, 그리로 가서 실컷 슬픔과 추억에 잠기기 위해서이다. - 도스토예프스키, 미성년 上, 열린책들, p.249 스스로 장소에 꽤나 민감한 인간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