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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the UK

10월 말까지의 집밥


오랜만에 집에서 만들어먹은 밥 사진들 좀 올려봅니당. 오랫동안 안 올렸더니 좀 많아요. ㅎㅎ 

식단만 딱 봐도 갑자기 탄수화물 양이 급격히 늘었다가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덕분에 10월 중순까지 뙈지가 되었다가 지금은 좀 괜찮아짐... ㅇㅇ 어쨌든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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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닭가슴살 넣고 쉐킷쉐킷 파스타. 나름 통밀로 만든 애들을 쓰는데도 파스타는 역시 살 찌는 음식인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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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이 때부터 탄수화물과 지방에 대한 열망이 높아진 것 같음. 집에서 만든 치킨너겟과 고구마 튀김 & 맥주... 맛있었으나 이 날 이후로 계속 살 찌는 것만 먹게된 건 나만의 착각이 아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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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루이틀 정도는 회개식이 나와야져 당연히. 두부, 감자, 고추 넣고 팍팍 끓인 된장찌개. 쫌 맛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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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과일 안 먹는 거 같아서.. 깎아먹긴 귀찮고 씻어먹기도 귀찮아서 종종 이런 것도 사먹습니다. 2개에 2파운드네여. 포도 2송이 정도를 2파운드에 살 수 있는 걸 감안하면 매우 비싼 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차니즘 때문에 가끔 사먹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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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만든 된장국 남은 거, 묵, 무말랭이, 계란. 저 묵 쑤는 여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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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은 바로 날 살 찌게 만든 주범인 jammie dodgers. 영국과자가 맛 없다는 친구도 이것만은 먹을 정도로.. 바삭바삭 폭신폭신 버터링 안에 달콤한 라즈베리 잼이 진득진득하게 들어가 있는 녀석입니다. 자매품 chockie dodgers 도 있어요. 종종 이 아이들을 묶어서 한정세일을 하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쟁여놨더니 밤마다 아구아구 한 박스씩 아구아구.. 먹어서 배가 터질 정도로 나오게 되었었죠. 한국에서도 안 하던 군것질을 여기와서 ... OTL 다행히 지금은 끊었습니다. 악마의 과자 ㅡㅡ 역시 과자는 아예 첨부터 손을 대지 않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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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서 발견한 유통기한 다 되어가는 생 모짜렐라로 만든 토마토 카프레제, 감자볶음, 북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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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나름 기름 좀 안 쓰려고 올리브유를 안 넣고 오믈렛 만들다가...... 이렇게 거뭇거뭇하게 되었으나 속을 가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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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폭신폭신한 생선이 들어있어요. 오믈렛 재료가 점점 다변화 되어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냥 집에 있는 거 다 넣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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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건강식 좀 먹으려고 오븐에 고구마를 구워봄. 영국와서 처음 먹은 고구만데... 달고 물많고 뭔가 익숙한 느낌이 아닙니다. 단데 뭔가 밍밍해서 호박고구마의 맛도 아니고 물은 많은데 뭔가 폭신하진 않아서 물고구마의 맛도 아니고... 특별한 일 없음 딱히 다시 사먹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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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서 같이 구운 감자. 고구마에 비해 영국 감자는 무척이나 맛있는 편. 어딜가도 감자로 만든 음식을 볼 수 있는데.. 칩스 (후렌치 후라이), 매쉬드 포테이토.. 이런 거. 탄수화물, 칼로리 너무 많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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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파스타. 새우를 넣었으요. 돼지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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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선 일년에 몇 번 먹지도 않던 아이스크림. 여기선 녹차맛 아이스크림을 못 먹는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땡기더라구요 ㅜㅜ 스타벅스엔 그린티 프라푸치노도 없고 ㅜㅜ 구림 ㅜㅜ 그러다 학교 근처 중국 마켓에서 발견한 녹차 아이스크림! 이걸 발견한 순간.. 마치 개안한 느낌이랄까 ㅋㅋㅋㅋ 신나서 죽는 줄 알았음 ㅜㅜ 내가 아이스크림 따위에 이렇게 신나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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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면 이런 모양.. 쫀득쫀득하고 부드럽고 녹차맛 은근은근 나고.. 참 맛있었어요. 이틀만에 한 통 다 먹음 ㅡㅡ 그 이후론 다신 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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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브로콜리, 시금치 넣은 오믈렛. 점점 오믈렛 모양을 대충 만들고 있음... 첨에는 예쁘게 한다고 완전 정성 들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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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브로콜리, 시금치 넣은 파스타.. 있는 재료로 해 먹을 수 있는 게 그렇죠 뭐.. 오믈렛 아님 파스타.. 좀 더 레시피들을 연구해 봐야겠음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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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배고프면 컨벅터 위에 식빵 올려 먹고.. ㅋㅋㅋ 초라함.. ㅜㅜ  컨벅터는 온풍기 같은 건데.. 이 더운 바람 위에 올려놓으면 나름 적절하게 토스트가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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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믈렛 어게인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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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버섯, 당근, 시금치를 듬뿍~ 넣은 카레. 카레는 언제나 진리. 밥하고 김치만 있음 되는 진리의 음식. 넘넘 맛있쪙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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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믈렛 ㅋㅋㅋㅋㅋㅋ 밥 하기 귀찮았는지 오믈렛 엄청 많이 먹었네유. 이번엔 아마도 닭가슴살, 버섯, 당근, 그리고 양배추를 듬뿍듬뿍. 전에 올리브유 안 써서 계란 태워먹어놓고선 또 안 썼나 보네요;;; 좀 쓰자 앞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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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 나름 생일 기념 미역국인데 왤케 안 예쁘게 찍었을까요. 나름 소고기 사다가 팍팍 끓여서 엄청 맛있었는데 ㅜㅜ 저런 모양의 그릇이 저거 하나라서 ... ㅜㅜ 밝은 색 그릇에 담았으면 더 맛있어 보였을 거 같네요 ㅜㅜ 근데 맛은 최고입니다. 미역국도 끓이기 쉬워서 좋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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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볶음탕~ 감자, 당근, 양배추 듬뿍. 닭볶음탕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구요. 엄마가 진짜 많이 해줬었죠. 닭 뼈 발라먹는 재미 그리고 포슬한 감자 먹는 재미 매콤한 국물에 밥 말아 먹는 재미 ㅜㅜ 아 그게 넘 그리워서.. ㅜㅜ 닭가슴살만 먹는 것도 지겨워서 뼈 있는 닭 살까 하다가 또 귀찮아서 걍 먹음.. ㅇㅇ 맛은? 당연히 맛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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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점심 도시락 ㅋㅋㅋㅋ 굽지 않은 김에 현미밥. 애들한테 보여주긴 챙피해서 혼자 구석 가서 아구아구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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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감자조림과 캐슈넛 넣은 멸치 볶음. 10~20분이면 만드는 간단 요리임에 반해 반찬으론 완전 맛있어서 좋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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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까지 먹었을 때 살 쪘다는 게 온 몸으로 느껴져서 급 다이어트.. 그리고 더 빡세게 운동을 실시했습니다. 어느 날 먹은 야채 볶음. 버섯, 숙주, 양배추, 파프리카, 이름모를 초록 풀... 다 넣고 쉐킷쉐킷. 야채를 먹는 건 좋은데 .. 금방 배가 꺼져서 엄청 많이 먹게 된다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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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안심과 구운 토마토. 토마토는 역시 굽는 게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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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연어와 연어 기름으로 볶은 야채들. 맛 좋은 다이어트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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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인 줄 알고 샀는데 칠면조 가슴살...;; 어쨌든 걍 위에 바질 뿌리고 브로콜리랑 콜리플라워랑 같이 오븐에서 구워줌. 그리고 야채 듬뿍. 고추 하나. 통호밀 빵 조금. 매우 균형잡힌 식단. 

매일 닭가슴살만 먹다가 연어와 칠면조를 먹으니 신세계가 열린 느낌이었음.. 한국에서는 다만 닭가슴살이 제일 구하기 쉽기 때문에 그것만 먹으라고 했던 듯. 여기선 다 구하기 매우 쉬우니 번갈아서 먹을 예정입니당. 연어는 닭과 칠면조에 비해 쫌 비싸니까.. 가끔씩만 ㅜㅜ 그런데 연어 .. 아 한국에선 별로 걍 그랬는데 여기 연어 왤케 맛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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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대신 단호박을 먹겠다는 의지로 사온 ... Butternut squash. 여긴 단호박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_@ 대신 요걸로..  모양은 한국 조롱박처럼 생겼는데 단호박하고 비슷한 맛이 난다. 오븐에 구워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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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면 이렇게.. 단호박하고 비슷하죠? ㅎㅎ 담부턴 얇게 슬라이스해서 구워서 칩스 처럼 만들어봐야겠어요. Pumpkin하고 Parsnip도 사먹어보고.



헤헤 이번 달에는 최대한 건강하게, 매 끼니에는 단백질 최소 30g씩!! 그리고 야채 먹기!! 를 실천할 예정입니당. 

근데 컴터 앞에서 밥 먹으면 더 살 찐다는데... 전 같이 먹을 사람도 없고.. 얼마 전에 이 집에 원래 있던 식탁? 테이블? 마저도 책상으로 만들어 버려서 ... 늘 책상 앞에 앉아서 밥을 먹게 되네요. 끙. 

그럼 다음시간에 만나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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