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ression - 우울 - 이라는 Black dog 의 존재와 살아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얼마 전에 보고 엄청 울었던 짧은 애니메이션.
내 인생은 검은 개... 라고 상징화되는 우울과 함께 살아왔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어둡고, 우울하고, 시니컬 했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그다지 없다. 나는 잘 될 거야, 나는 행복한 삶을 살거야... 이런 희망적인 메세지는 나에게 있어서 별로 큰 의미가 없다. 그 대신 현재가 행복해야하고 내가 닥친, 내가 겪고 있는 현실이 행복해야하고 희망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한동안은 우울함에서 멀어지기 위해 지나치게 즐겁고 지나치게 행복하고 희망적인 것들만 접하고 즐기고 추구하기도 했다. Overly 행복한 사람인처럼 행동하기도 했고... 실제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는 때때로 지나치게 즐거워지거나 지나치게 슬퍼지고는 했다.
한동안은 슬픔과 고독에 빠져있는 것이 내 감수성을 자극하는- 긍정적인 조건이라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일부러 그런 우울한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려 노력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냥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 고통이 있어야 얻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지만, 나는 왜 "그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없는 걸까? 라는 질문이 날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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