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간

최근 의식 속 부스러기들 1 너무 오랫동안 글을 안 쓴 거 같아서 오늘은 한 번 글쓰기 버튼을 눌러봤다. 요즘은 그냥 집-도서관-운동으로 이루어진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다. 처음에는 도서관에 가서 앉아 있어도 100 중 20 정도 밖에 공부/집중이 안 됐는데 이제는 한 60 정도까진 올라온 것 같다. 사실 그 정도까지 올라온 것도 내 노력에 의한 건 아니고 할 일이 많아지다보니 그렇게 해야만 해서 그렇게 된 것 뿐이다. 읽을 게 많다보니 처음엔 매일 같이 가지고 다니던 랩탑도 집에 팽개쳐두고 다니고 학교에선 A4 뭉텅이들만 눈 앞에 있어서 자연히 그저 읽는 것 밖에 하지 않게 된다. (물론 가끔 애니팡은 한다.) 그런데도 여기에선 이상하게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간다. 하루에 하는 일은 정말 먹고, 자고, 씻고, 공부하고, 운동하는 것.. 더보기
format 이제 4년차에 접어든 랩탑을 포맷하고 나니 "지금까지 포맷을 왜 망설였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속도도 빨라지고 소음도 사라졌다. 게다가 생각보다 내가 애지중지하며 깔아두었던 프로그램도 별로 없었다. 지금까지 난 단지 3년동안 생산해 둔 수많은 파일들을 외장하드에 옮기기도, 이것저것 양껏 설치해두었던 쓸데없는 프로그램들을 다시 설치하는 과정도 귀찮게 느껴졌을 뿐이었다. 무거운 머리와 감정들 사이에서 내가 지내온 시간과 기억들도 깨끗하게 포맷해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모든 것들을 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작이 어려운 것 뿐이지 막상 내 머리 속(?)도 포맷하고 나면 그렇게 소중할 것도 반드시 기억해야만할 것도 별로 없을것만 같다. 오히려 비어있는 그 공간들을 채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