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 보세요 꽃 보세요 나비 보세요 남편 한국어가 늘기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한국어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참 좋아하는 순간은 산책하다가 이것저것 좀 보라고 하는 순간들이다 조용히 같이 걷다가 새 보세요 꽃 보세요 나비 보세요 너무 예뻐요 하면서 아름다운 순간들을 나와, 그것도 내 모국어인 한국어로 공유하려고 할 때 가끔은 너무 벅차올라서 눈물이 글썽할 때도 있다 앞으로도 계속계속 행복하게 잘 살자 요즘은 비행기 보세요 도 한다 ㅋㅋㅋ 더보기
뉴욕뉴욕 뉴욕은 좋고 넘 재미난데 여기서 살 수는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미 살고 있는 분들은 이미 뉴욕에 삶의 터전이 있어서 좋거나 안 좋거나 어찌어찌 거주 중이실 거라 생각하지만 지난 십년 간 시골에 살면서 레알 촌년이 되어 버린 나에게 뉴욕은 너무나 하드코어한 도시인 것 ….. 바에 가서 흥청망청 술 마시고 춤추고 어딜 가나 한국 분들이 있어서 잘 대접 받은 건 너무나 좋은데!!!! 다시 한 번 잘 챙겨주신 펠로우 코리안 님들 넘나 감사드림………. 더보기
님들 그거 아나여 .... 나이 먹으면 나이 먹으면 밤새서 게임 하는 것도 힘듭디다. 하 .... 어렸을 때는 며칠이고 밤새 게임하고 일상 생활하고 또 밤새서 게임하고 ... 이런 일상이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요즘은 한 이틀만 새벽까지 게임하고 놀다 자면 다음 날, 아니 다음 날이 뭐야 회복하는 데 일주일은 걸림.... ㅠㅠㅠㅠㅠㅠ 요즘 어쌔신 크리드 오딧세이 하는데 진짜 너무 재밌어서 며칠을 새벽 네 시에 잤더니 진짜 일상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림. 생활 리듬이 깨져서 머리도 뭔가 cloudy 하고 하루 종일 잠이 안 깨는 느낌에 몸도 뭔가 찌뿌둥 함...... 그래서 억지로 일찍 자고 못 잔 잠을 보충했더니 귀신같이 컨디션이 괜찮아지는 거 아니겠음???? 그래서 요즘은 밤 11시나 12시 정도 되면 게임 마무리하고 잠에 늦게 들더라고 일단.. 더보기
즐거웠던 어린 날들 판데믹이 길어지면서 집에 있는 것도 점점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종종 어렸을 때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리곤 하는데, 아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지나고보면 결국 기억에 남고 정말 재미있었다! 라는 생각이 드는 추억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고 했던 것들보다는 여행하고 놀았던 순간순간들이다. 그리스 어느 섬의 하얀 모래사장에 누워 파도를 바라보며 뒹굴뒹굴 거리던 순간들. 살이 타들어가는데도 바다에서 하루 종일 둥둥 떠다니며 좀처럼 물 밖으로 나올 줄을 모르던 그 시간들. 스페인 어느 섬에서 늦은 밤, 친구와 함께 와인을 들이 부으며 맛있는 식사를 하며 깔깔댔던 순간들. 이탈리아 어느 바닷가 클럽에서 취해서 흥청망청 술에 취해 춤추고 담배피며 보내던 여름 밤들. 생각해보니 그렇게 많은 여행지 중.. 더보기
결혼 후 알게 된 점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올해 여름 가족여행을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한 번은 우리 엄마 아빠랑 한 번은 남편 엄마랑 다녀옴. 두 번의 여행 다 뭔가 다르지만 재미있었고 다들 맛있는 것도 먹고 바람도 쐬고 기분 좋게 쉬다 와서 좋았다. 바다에서 온 몸과 얼굴이 완전 어둡게 타버려서 최소 1년 간의 미백을 위한 요양기간이 필요할 듯 하지만, 그래도 즐거웠으니 됐다. 쨍쨍한 햇빛 아래에서 일주일 내내 수영했는데 안 타길 바라는 것도 염치 없는 일이다. 아무튼, 가족들과 이런 저런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알게 된 점이 있는데, 난 생각보다 가족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20대 때는 부모로부터 도망쳐서 혼자 살아보려고 꽤나 애썼고 (그래봤자 부모 및 동생의 도움 없이는 살아 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결혼 전 까지는 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