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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의 메모 쓸만한 노트를 찾다가 약 5년 전의 메모를 발견했다. 어쩌면 6년 전 일수도. 아무튼 필드워크에서 돌아와서 한참을 집에서 나오지 않으면서 지내다가 다시 학교를 열심히 가보자 결심하고 쓴 메모인 듯. 그 때에 비해서 딱히 달라진 것은 없다. 일기는 매일 쓰지 않고 있으며,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지도 않는다. 그나마 규칙적으로 공부와 운동은 하고 있다. 일일 계획표는 최근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때도 계획표를 만들고 싶어했다. 인터넷은 지금도 줄이고 싶은데 쉽지 않다. 먼저 연락하는 습관 역시.... 없다. 몇년 전에 다짐한 것들인데도 그 동안 발전한 부분이 크게 없었고, 아직도 비슷한 다짐들을 한다. 사람들은 자라는 것이 맞을까? 아마 사람들은 자라더라도 나는 자라지 않나봐. 더보기
새로운 시작 이사를 했다. Life in the UK 카테고리는 이제 끝. 사실 이사한 지는 6개월 정도 되었는데 진짜 이민 목적으로 이사를 했다는 게 이제서야 좀 실감이 든다. 코로나 때문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맨날 집에만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냥 내 마음이 그랬을 수도 있다. 이제서야 그래, 진짜 여기에 정 붙이고 제대로 살아보자. 이런 마음이 든다고 할까나. 이런 마음이 들게 된 건 봄의 영향이 크다. 봄이 오고 날씨도 따뜻해지고 심적으로 좀 풀어지니까 새로운 다짐도 하게 되고 그러는 거 아니겠나. 그래도 운전면허도 따야되고 은행계좌도 열어야 되고 정착을 위해 할 일들이 남아 있지만 하면 된다. 더보기
일을 안 하니 연구가 재밌어졌지만 그래도 하기 싫다 왜냐. 돈을 안 받기 때문. 나는 무상노동이 정말 정말 싫다. 누구나 조금이라도 일을 한다면 그 대가,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적절한 경제적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심지어 내가 생각하는 내 시급보다 적은 시급으로 일이 들어온다거나 하면 대개 거절하는 편이다. 돈 받고서도 그냥 내 노동력만 쏟아부어준 느낌만 드느니 차라리 그 정도의 돈은 깔끔하고 포기하고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는 편.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많게요.... 내 씅에 안차는 돈 받고 나중에 '또 부려먹어졌어....' 라며 후회하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더 공부하고 이것저것 해서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게 낫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인간인데 일하는 와중에 이미 하겠다고 했.. 더보기
요즘 너무 좋은 노래 - Hall and Oates - 백예린 백예린 이번 앨범 돌려듣는데 자꾸만 귀에 걸리는 곡. 가사가 너무 좋다. 사는 나라를 옮기면서 어렸을 때, 한국에 있을 때 친구들에 대해서 종종 생각하고는 한다. 그렇게 죽고 못살면서 붙어다니던 친구들이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각하고 그리워 하다가도, 잘 살고 있겠지. 잘 살고 있을거야. 내가 그런 것처럼. 라고 생각을 마무리하는 내 모습을 그려놓은 것만 같은 가사. 다들 그런 시절, 그리고 뒤돌아보고 웃는 그런 시간들이 있나 보다. We used to run all the way back home Together, we shared toothbrushes It's weird, right? We shared our parents like we've got a big, big family Where.. 더보기
일을 그만두니 연구가 재밌어지는 기적 요즘 글 써야 할 게 있어서 하루죙일 읽고 분석하고 쓰고 그러는데, 아니 이렇게 재미있을수가........ 돈 받으면서 연구하라고 할 때는 그렇게 그렇게 죽을 거 같이 하기 싫다가 돈 안 받고 그냥 하니까 연구가 재미있어지는 이 기적은 뭐죠....?? 그냥 누가 하라고 하는 그 말을 듣기가 싫은가봐... 그냥 어디에 속해가지구 일하는 게 싫은 인간인지 아니면 그냥 일 그만두고 두 달 가량 띵가띵가 놀다보니 정신적으로 건강해져서 그런가;;;?? 이걸 기회로 삼아 계속 열심히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