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연대에 갔다.
스무 살, 기껏해야 스물 한 살 정도로 보이는 학생들이 카페의 야외에 마주보고 앉아 신나게 웃고 있었다.
연대에 들어서자 ... 아 여자들만 가득한 곳에서는 몰랐는데, 게다가 언니들만 가득한 곳에서는 더더욱.
이 세상에는 파릇파릇한 아이들도,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연인들도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길고 긴 겨울과 추위가 끝나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한 오늘.
갓 스물을 넘긴 연인들이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하고, 심지어 어떤 남자는 무릎까지 꿇고 있었다..
그렇게 사랑을 시작하는 계절이구나, 봄.
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침울해졌다.
아니면 단순히 보통 낮에는 사무실에만 틀어박혀있는 내 모습에 그들이 대비되어 보였기 때문일까?
스무 살보다는 나이를 먹어서인지, 아니면 유달리 화창해서인지, 그들이 너무나 행복해보여서인지
오늘의 나는 ___________________임에도 불구하고 특히나 외로워 보였다.
이것들아 나도 새롭게 연애를 시작할 때가 있었다고 ㅠㅠㅠㅠ
(____________________를 채울 말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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