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생각이 나서 예전 블로그를 들여다 보았는데 어쩜 저렇게 오그리 토그리할 수가 .......
그나마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나서 새로운 걸 많이 배우고 겸손해지고 또 차분해지고...! 시간이 갈 수록 그런 면모가 보이긴 하지만 그 전엔 그냥 망나니에 자아도취에 빠진 인간이었다는 걸 새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뭘 대외 활동한 걸 주루룩 다 올리고 나 존잘!! 난 알을 깼음!!!! <- 이 지랄 ㅜㅜㅜㅜㅜㅜ 하고 있듬 .....
중2병이 꽤나 오래갔지 싶을 따름..... 대학교 3학년 까지 저러고 앉아있었으니 ㅜ 중간에 휴학을 했기 때문에 나이로 따지면 한국 나이로 22-23세 까지 내가 짱!!! 다 비쿠ㅕ!!!!! 난 존잘이돠~~~~~!!!!!! 이러고 있었다는 거 ................. 중2때만 저러고 있었으면 그래 좋을때지 했겠는데.... 나이가 나이인만큼 스스로가 부끄럽다 ㅜㅜㅜ
옛날 회상 식으로 예전 블로그 포스팅 한 두 개 정도 잠시 공개로 바꾸고 이런 저런 얘기나 나눠보려 했더니만 안 될 듯 ..... ㅜㅜㅜㅜㅜㅜ
그럼에도 불구 그 당시 저를 많이 토닥여주신 주변 분들에게 참으로 감사드리고요 ㅠㅠㅠㅠㅠ 망나니 같은 애 때문에 다들 고생하셨겠다 싶은..... 특히 내 대학생활 전부를 함께한 ㅈㅇ언니에게 감사와 사과를 전하고 싶은디 곧 연락을 해봐야겠드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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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요 며칠은 저 때 저러고 다녔던 게 어떻게든 지금의 나를 만들었구나 싶어서 좀 감회가 새롭고 하루에도 몇 번씩 회상하고 생각한다. 음. 지금도 갈 길이 너무나 멀고 아직도 정말 부족할 따름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 나쁘진 않다.
어렸을 때든 커서든 나는 한 가지를 꾸준히 못하고 여러 가지에 발을 걸쳐놓고 있는 걸 부끄러워하기 일쑤였다... 최근의 악담(?) (화자의 입장에선 덕담 이었던) 을 돌이켜 보면, 한 가지를 좀 꾸준히 진득하게 하도록 해라... 그걸 못하는 게 너의 단점!!! 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어쩌라고요" 라는 식으로 대응했는데, 아니 실제로 어쩌라고요... 태어나서부터 이렇게 살아서 그런 인간 인 거 알고 지금 이게 많이 고쳐진건데.... 걍 나에 대해서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다는 식의 후려치기로 밖에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은 "내 컴플렉스를 저렇게 건드리네...." 라는 자격지심 때문에 속이 쓰렸던 것. 그래서 스스로는 악담이라 받아들였고요. 스스로 그 부분이 나름 가장 큰 약점 및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왜냐하면 그렇게 해서는 그 어느 분야의 전문가도 절대 되지 못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뭘 해도 최고는 못될 거라는 생각.
아무튼 그랬는데, 요즘엔 여기저기 다 관심많고 이런저런 거 다 건드려 본 나이기에 필요한 곳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고 그런다. 그러다보니 뭐 앞에서 말한 오그리 토그리한 과거도 어디다 공개는 못하겠지만, 그냥 스스로에게 애썼다, 고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텃세 있는 곳에서 살아남으려니 애가 저렇게 됐었나보다 싶기도 하고. 벌써 10년 전이라 정확한 감정들은 잘 기억 안 나는데 그래서 괜히 쎈 척 한 것 같네. 낯선 환경에서 주눅 안 들고 살아남으려고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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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남았다. 조금만 더 버티자.
이제 곧 끝! 이라는 말을 1년도 넘게 한 것 같은데.... 끝은 정말 있긴 한건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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